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에서 쓰레기 소각 연기가 도시를 뒤덮으며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포위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주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쓰레기를 직접 태우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10년째 이어진 봉쇄의 그림자
타이즈는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이후 후티 반군에 의해 포위됐다. 도시 외곽 주요 도로가 차단되면서 식량과 의료품 공급이 끊겼고, 기본 공공서비스도 붕괴했다. 예멘 정부군이 도심 일부를 통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고립 상태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후티 측은 타이즈 봉쇄를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WARX.LIVE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예멘 분쟁 상황에서도 타이즈는 가장 열악한 인도적 환경으로 기록되고 있다.
환경 재앙으로 번진 위생 위기
포위된 도시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은 연료 부족으로 운행을 멈춘 지 오래다. 주민들은 생활 쓰레기를 거리에 쌓아두거나 직접 태울 수밖에 없다. 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유독 가스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층의 건강 악화가 심각하다. 지역 병원들은 약품과 장비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도적 지원의 사각지대
국제 구호기관들은 타이즈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선이 복잡하게 얽힌 탓에 안전한 이동 경로 확보가 불가능하며, 후티 측의 비협조로 지원 물자 반입도 제한적이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사우디와 후티 간 협상이 진전되면서 타이즈 봉쇄가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경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내전 종식 없이 타이즈의 고립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멘 내전은 중동 지역 대리전의 전형으로, 외부 개입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주 묻는 질문
타이즈는 왜 전략적으로 중요한가?
타이즈는 예멘 남부와 북부를 잇는 교통 요충지로, 항구도시 아덴으로 가는 주요 경로에 위치한다. 후티 반군은 이 도시를 장악해 예멘 정부군의 북진을 차단하려 하고 있으며, 협상 카드로도 활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왜 개입하지 않나?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어, 단순 인도적 개입이 어렵다. 유엔은 여러 차례 중재를 시도했지만 당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서방 국가들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 압박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