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영향력 있는 성직자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핵무기 개발 금지 종교령을 재검토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이란 내부에서 핵 억지력 확보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종교령과 정치적 현실 사이
하메네이는 2003년 핵무기를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는 파트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이란이 국제사회를 향해 내세우는 주요 논거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군사 압박과 이스라엘의 위협이 커지면서 보수 강경파 성직자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핵무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과 북한 사례를 들며 핵무기가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 내 핵 개발 찬반 논쟁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동 핵 균형의 변화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중동 전역의 안보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산유국들도 자체 핵 프로그램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이미 핵무기 제조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술적으로는 수개월 내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상태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는 하메네이가 성직자들의 압박을 받아들여 파트와를 수정하거나 우회하는 경로다. 이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최고지도자가 종교적 원칙을 고수하며 재래식 억지력 강화로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봉쇄와 제재가 지속되는 한 이란 내부 압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 채널을 통한 긴장 완화 없이는 핵 도미노를 막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얼마나 걸리나
국제원자력기구 추정에 따르면 이란은 이미 무기급 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정치적 결단이 내려질 경우 3~6개월 내 핵탄두 제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기술 완성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트와 수정이 가능한가
이슬람 시아파 전통에서 최고지도자의 종교령은 절대적이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 과거에도 하메네이는 체스 금지령을 철회한 바 있다. 체제 생존이 걸린 문제라면 종교적 해석을 바꿀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이란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