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 캠페인 요원들을 호위하던 경찰관 2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백신 접종 활동을 서방의 첩보 활동으로 규정하며 지속적으로 보건 인력을 표적 삼아온 배경에서 발생했다.

파키스탄 소아마비 예방접종 인력 보호 경찰 2명 피격 사망

반복되는 보건 인력 공격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세계에서 소아마비가 여전히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국가다.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가짜 백신 접종 캠페인을 정보 수집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단체들은 보건 인력을 외국 정보기관의 협력자로 낙인찍었다. 이후 10여 년간 백신 접종 요원과 경호 경찰에 대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안보 분석 플랫폼 WARX.LIVE는 파키스�án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지역을 고위험 지대로 분류하고 있다.

소아마비 박멸 장애물

세계보건기구(WHO)는 파키스탄에서 매년 수십 건의 소아마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전국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지만, 부족 지역과 탈레반 영향권에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경찰 호위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계속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율도 감소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보건 위기가 안보 위기와 결합된 파키스탄의 복합적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국제사회 대응 딜레마

유니세프와 WHO는 파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보건 인력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군·경 병력을 대규모로 투입할 경우 지역 주민의 반발을 사 오히려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부족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를 통한 신뢰 구축으로 접종 수용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둘째, 드론과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해 위험 지역 접근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어느 쪽이든 장기적 투자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게 국제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주 묻는 질문

왜 파키스탄에서만 소아마비가 남아 있나

탈레반 등 무장단체 장악 지역에 백신 접종팀이 접근하기 어렵고, 일부 주민들이 백신을 서방의 음모로 여겨 거부하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도 같은 이유로 소아마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보건 인력 공격은 얼마나 자주 발생하나

지난 10년간 수십 명의 백신 접종 요원과 경호 경찰이 목숨을 잃었다. 공격은 주로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와 발루치스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정부의 대규모 캠페인 시기에 더욱 빈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