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행동에 앞서 외교적 기회를 먼저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리야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최근 워싱턴과의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산유국의 딜레마
사우디의 이번 요청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격화되면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의 합동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란 측은 남부 해역에서 적대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걸프 연안 산유국들은 자국 영토가 보복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예멘에서는 전투가 격화되면서 80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이 중단된 상황이다.
에너지 시장 파급 영향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란이 해협 차질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며 맞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은 공급 불안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미-이란 갈등이 군사 충돌로 번질 경우 역내 석유 수출 인프라 전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안보 우산에 의존하면서도, 이란과의 전면전이 자국 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줄타기 외교를 펼치고 있다.
외교 해법의 가능성
사우디의 중재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군사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가 최근 몇 년간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온 점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일정한 신뢰를 부여한다. 반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 중인 사우디로서는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역내 안정을 확보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수 주간 워싱턴과 리야드, 테헤란 사이의 외교 채널이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중동 정세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우디는 왜 미국의 군사행동을 막으려 하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전쟁이 발발하면 사우디의 석유 수출과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 이란의 보복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 요청을 받아들일까
트럼프는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사우디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다. 리야드의 요청이 군사작전 시점을 늦추거나 외교 협상의 여지를 열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