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가 러시아제 최신예 전투기 Su-35를 12대 도입하며 동아프리카 군비경쟁에 불을 지폈다.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는 이미 전투기를 인도받았으며,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체계 구매도 추진 중이다.
홍해 접근로 확보와 지역 패권 경쟁
에티오피아는 1993년 에리트레아 독립 이후 바다를 잃은 내륙국이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홍해 항구 접근권 확보를 최우선 국가 과제로 삼아왔다. 최근 소말릴란드와 항구 이용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소말리아 연방정부는 이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이집트와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러시아제 전투기 도입은 이런 외교적 고립 속에서 군사력으로 협상 레버리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중동 분쟁의 여파로 새로운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역 군사 균형 변화와 서방의 우려
Su-35는 러시아의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공대지 작전 능력을 모두 갖췄다. 에티오피아군은 그간 구형 Su-27과 MiG-23에 의존해왔다. 12대라는 규모는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 공군력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집트는 지난해 소말리아에 군사고문단을 파견하며 에티오피아를 견제해왔는데, 이번 무기 거래로 나일강 수자원 분쟁까지 군사적 긴장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티그라이 내전 당시 에티오피아에 무기금수 조치를 취한 바 있어, 러시아가 그 틈새를 파고든 형국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에티오피아가 군사력을 과시하며 홍해 접근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경우다. 소말릴란드 항구 이용권을 공식화하고 지부티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둘째, 소말리아·이집트 연합이 무력 충돌로 대응하는 시나리오다. 이집트는 이미 F-16과 라팔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어, 공중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오가는 에너지 수송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에티오피아는 왜 러시아 무기를 선택했나
서방의 무기금수 조치와 인권 문제 압박 속에서 러시아가 유일한 대안이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할부 결제와 자원 교환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홍해는 세계 석유 해상 운송의 약 1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 보험료 상승과 우회 운송으로 에너지 공급망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