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남미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룰라는 집권 직후 베네수엘라·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혔고, 이는 미국 주도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체제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전망이다.
중남미 에너지 동맹 재편
트럼프는 지난 임기 동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며 브라질·콜롬비아 등 우파 정권과 석유 공급망 재편을 시도했다. 그러나 룰라의 복귀는 이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9위 석유 생산국이자 중남미 최대 경제국으로, 룰라가 베네수엘라와 손잡을 경우 역내 에너지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WARX.LIVE는 이를 '중남미 지정학 리스크 재점화'로 분류하며 주시 중이다.
미국 제재 전선의 약화
트럼프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 핵시설 공격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 노선을 유지해왔다. 중동 석유 공급망 불안이 커질수록 미국은 중남미 석유에 의존도를 높여야 하는데, 룰라의 비동조 노선은 이 전략을 약화시킨다. 특히 룰라는 과거 임기 중 이란·러시아와도 협력했던 인물이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강화될수록 브라질이 제3세계 연대를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룰라가 실용 노선을 택해 미국과 최소한의 협력을 유지하는 경우다. 브라질 경제가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만큼 전면 충돌은 피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룰라가 베네수엘라·이란과의 연대를 강화하며 다극화 전선을 구축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미국의 에너지 안보 전략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다.
자주 묻는 질문
룰라의 재집권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공급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 역내 불확실성이 커져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수도 있다.
트럼프의 중남미 전략은 완전히 무너진 건가?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콜롬비아·에콰도르 등 다른 우파 정권이 남아 있고, 브라질 의회는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하다. 룰라의 정책 실행력이 제한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