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이 예멘 후티 반군 고위 대표단과 테헤란에서 직접 만났다. 회담 시점은 후티 측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주장한 직후다. 양측은 구체적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걸프 지역 전략자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이란 안보수장-후티 대표 테헤란 회동…대리전 재편 신호

역내 대리전 네트워크의 재편

이란은 2000년대 초반부터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을 통해 중동 전역에 영향력을 투사해왔다. 최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휴전 국면 속에서도 군사력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보가 나오면서, 테헤란이 각 대리세력의 역할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이란의 전략적 가치가 높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후티의 공격 주장은 실제 타격 여부와 무관하게 에너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을 보여왔다.

사우디 정유시설 타격 주장의 파장

후티 반군은 과거에도 사우디 석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2019년 아브카이크 시설 공격 당시 글로벌 원유 공급의 5%가 일시 중단됐던 전례가 있다. 이번 공격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걸프 산유국들의 안보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주둔 병력을 강조하며 항로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예멘 내륙에서 발사되는 드론과 미사일을 사전에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이란이 후티를 통해 제한적 도발을 지속하며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는 경로다. 석유 인프라 위협은 서방의 제재 완화를 끌어내는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후티의 공격이 실제 피해를 초래하며 사우디와 이란 간 직접 충돌로 비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시 봉쇄 가능성까지 열린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이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점도 역내 긴장을 높이는 변수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 반군은 왜 사우디를 계속 공격하나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가 후티의 적대 세력을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후티는 이란의 군사 지원을 받아 장거리 타격 능력을 키웠고,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전쟁 지속 비용을 높여 협상을 유리하게 만드는 전술이다.

이란 보안수장과 후티의 회담이 중요한 이유는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이란 최고지도자 직속 기구로, 대외 군사작전과 핵 정책을 총괄한다. 사무총장이 직접 움직였다는 건 테헤란이 후티를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격상시켰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