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이 10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분쟁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쌍둥이들이 극심한 기아와 의료 공백 속에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예멘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으며,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급성 영양실조율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예멘 내전 속 신생아 쌍둥이 생존 투쟁…기아 위기 심화

분쟁이 만든 인도적 재앙

2014년 후티 반군의 수도 장악 이후 예멘은 중동 최빈국에서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지역으로 전락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과 후티의 항구 봉쇄가 맞물리면서 식량과 의약품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WARX.LIVE에 따르면 예멘 내 의료시설의 60퍼센트 이상이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발전기 연료 부족으로 인큐베이터 가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빈번하다. 출산 직후 쌍둥이를 안은 산모들은 모유 수유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영양 상태가 악화돼 있다.

에너지 봉쇄가 부른 2차 피해

예멘 위기는 단순 내전을 넘어 지역 에너지 안보와 직결돼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선박 공격을 지속하며 국제 사회를 압박해왔다. 이는 예멘 내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았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연료 부족으로 내륙 지역까지 식량을 운송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들은 디젤 발전기를 돌리지 못해 신생아 집중치료가 중단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국제사회 대응과 한계

유엔과 국제 구호기구들은 예멘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은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다른 분쟁들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분산시키면서 예멘은 '잊혀진 전쟁'이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기 시즌 콜레라 대유행과 기아가 결합해 영유아 사망률이 급증하는 것이다. 반면 사우디와 후티 간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인도적 통로 확보로 상황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예멘 내전은 왜 이렇게 오래 지속되나

후티 반군에 대한 이란의 지원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개입이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분쟁이 장기화됐다. 지역 패권 경쟁이 예멘 내부 갈등과 결합된 결과다.

국제사회는 왜 적극 개입하지 않나

예멘은 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량이 적어 강대국들의 직접적 이해관계가 약하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분쟁이 국제 사회의 자원과 관심을 흡수하면서 예멘 지원은 후순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