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파키스탄 국경의 주요 통과소가 일시 폐쇄되면서 남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육상 교역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양국은 공식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안보 전문가들은 최근 파키스탄 내 발루치스탄 분리주의 세력의 활동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헤란 내부의 노선 대립
국경 폐쇄 조치가 나온 배경에는 이란 정부 내 깊은 정책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를 모색하자는 실용주의 진영과, 어떤 양보도 거부하며 저항 노선을 고수해야 한다는 혁명수비대 중심의 강경파 사이에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 갈등은 외교 정책뿐 아니라 국경 관리, 밀수 단속, 지역 민병대 통제 등 실무 차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내부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 국경 지역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폐쇄 조치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압박 강도 높여
같은 시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무장한 이란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이란 체제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이 중동 안정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핵 프로그램 저지를 넘어 정권 교체까지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유럽 내 대(對)이란 압박 공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란은 사법부를 동원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법원이 정치 도구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양면 압박에 선 테헤란
이란은 지금 외부로부터의 군사적·외교적 압박과 내부의 노선 갈등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했다. 협상파가 주도권을 잡으면 서방과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강경파가 우위를 점할 경우 지역 내 대리전 확대와 해협 봉쇄 같은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 파키스탄과의 국경 문제 역시 단순 통과소 폐쇄를 넘어 이란의 지역 고립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 폐쇄가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양국 국경은 발루치스탄 분리주의 세력과 마약 밀수 경로가 집중된 지역이다. 폐쇄가 장기화되면 무장 세력의 이동 경로가 변경되고, 주변국의 국경 통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중 누가 우세한가?
현재로서는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실질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협상파에 대한 내부 압력도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