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 동향을 사우디아라비아와 공유하기 시작했다. 양국은 적대 관계였지만,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하는 후티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비공식 채널을 통한 협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숨겨진 동맹의 실체화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공식 외교 관계가 없다. 하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군이라는 공통의 위협 앞에서 실리적 협력을 선택했다. 사우디는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해 후티군과 전쟁을 벌여왔고, 이스라엘은 홍해 항로를 통한 무역로 확보가 경제적 생명줄이다. WARX.LIVE에서 추적되는 중동 지역 군사 동향에서도 최근 양국 간 군사 정보 교류 징후가 포착된 바 있다. 미국이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보는 주로 후티군의 미사일 발사 기지, 드론 생산 시설, 레이더 배치 등 군사 인프라에 집중된다.
홍해 항로와 경제적 이해관계
후티군은 지난해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글로벌 해운 물동량의 약 12%가 이 해역을 통과하며, 공격이 계속될 경우 운임과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유럽과 아시아 간 무역에 타격을 준다. 사우디는 홍해 연안 항구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스라엘은 에일라트 항구를 통한 아시아 교역로를 확보하려 한다. 양국의 경제적 이해가 맞물리면서 정보 협력이 가능해진 셈이다.
지역 안보 지형 재편 신호
이번 협력은 두 가지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 첫째, 정보 공유가 실질적인 군사 협력으로 발전할 경우 후티군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이 강화된다. 사우디의 지상 정보와 이스라엘의 첨단 감시 기술이 결합하면 후티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 둘째, 이란이 이를 역내 포위 전략으로 간주하고 대리 세력을 통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다. 이란은 이미 이라크와 시리아의 민병대를 동원해 미군 기지를 공격해왔으며, 후티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늘릴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공식 수교를 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는 어렵다. 사우디 왕가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없이는 이스라엘과 공식 관계를 맺기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무적 협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티군의 공격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후티군은 이란제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사거리는 최대 2000km에 달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함 미사일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