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를 밀반출해온 이른바 섀도우 플릿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외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석유 수송 선박에 대한 제재 집행 강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美 정부, 유조선 제재 완화 검토…섀도우 플릿 숨통 트나

섀도우 플릿, 제재망의 그림자

섀도우 플릿은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선적 등록을 위장하거나 자동식별장치(AIS)를 꺼놓고 운항하는 유조선들을 일컫는다. 이란과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이 방식으로 수출 원유를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 공급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선박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왔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기조가 바뀔 조짐이 보인다. WARX.LIVE를 통해 확인되는 해상 동향에서도 최근 제재 대상 선박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다.

유가와 동맹국에 미칠 파장

제재 완화는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러시아산 물량이 추가로 풀리면서 유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미국의 일방적 정책 전환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중동 에너지 질서를 둘러싼 미국과 동맹국 간 입장 차이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제재를 완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의 핵 협상 복귀 동력이 약해지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압박도 무력화될 위험이 있다. 둘째, 내부 검토에 그칠 경우 현 제재 체계가 유지되며 섀도우 플릿의 불법 운송은 계속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국제 원유 시장과 중동 지정학 구도에는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섀도우 플릿 제재를 왜 완화하려는 건가요?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유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재로 인한 공급 부족이 미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과 러시아는 얼마나 많은 원유를 섀도우 플릿으로 수출하나요?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 추정치로는 이란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러시아는 200만 배럴 이상을 이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