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측 다우선을 격침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선박이 이란 해군의 지휘통제(command and control)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작전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우는 중동 해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범선 형태의 목조 선박으로,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민간 위장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는 첩보가 있었다.

美 해군, 이란 다우선 격침…지휘통제 용도 의심

다우선을 통한 비대칭 전술

이란은 2000년대 초반부터 소형 쾌속정과 어선을 개조한 선박을 군사 자산으로 운용해왔다. 다우선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고 민간 선박으로 위장이 쉬워, 정찰·통신 중계·심지어 기뢰 부설에도 동원될 수 있다. 미 해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IRGCN)이 이런 선박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역에서 '비대칭 감시망'을 구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 해양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에 따르면, 최근 다우선과 소형 선박의 이상 기동이 급증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호르무즈 긴장 구도 심화

이번 격침은 미국과 이란 간 해상 대치가 물리적 충돌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상선 2척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미국은 이란 항구 봉쇄와 선박 나포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5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이 해협은 에너지 안보의 핵심 통로다. 이란이 다우선 격침에 보복할 경우,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향후 시나리오

첫째, 이란이 추가 보복을 자제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려는 경로다. 미국과의 전면전은 경제적·군사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 이란이 후티 반군이나 이라크 민병대를 동원해 간접 보복에 나서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 미 국방부는 항모전단 추가 배치를 검토 중이며, 걸프 산유국들도 긴장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우선은 군용 선박인가?

전통적으로는 화물 운송용 목선이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민간 선박을 개조해 정찰·통신 중계 등 군사 목적으로 전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은 이번 격침 대상 선박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어떻게 대응할까?

직접 보복보다는 후티 반군이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동원한 간접 대응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미국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대리 전력을 중동 전역에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