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주에서 경찰 차량을 향한 무장 공격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 접경 지대로 분리주의 무장단체와 마약 밀매 조직이 활동하는 곳이다. 공격 시점은 이란 정부가 차바하르 항구 100헥타르를 아프가니스탄에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시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란 남동부 경찰차량 피격…차바하르 항구 안보 공백 우려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오랜 저항

시스탄발루체스탄주는 이란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다. 수니파가 다수인 발루치족은 시아파 중심의 중앙정부에 오랫동안 소외감을 느껴왔다. 자이시알아들 같은 분리주의 무장단체는 2000년대 이후 이란 보안군을 상대로 산발적 공격을 이어왔다. 차바하르 항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한 전략 거점이다.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을 연결하는 무역 회랑의 핵심이기도 하다.

항구 임차 계획에 찬물

이란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차바하르 항구 일부를 장기 임차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내륙국인 아프가니스탄에 해상 통로를 제공해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항구 인근 지역의 안보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WARX.LIVE 같은 지정학 리스크 분석 플랫폼들은 이란 남동부를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해왔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도 혁명수비대 기지와 경찰 초소를 겨냥한 공격이 여러 차례 있었다.

안보 강화와 협상 지연 가능성

이란 당국은 공격에 대한 보복 작전을 예고했다. 국경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파키스탄 측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차바하르 항구 임차 협상은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탈레반은 항구 이용 전에 안전 보장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 시나리오는 이란이 오히려 공격을 빌미로 군 병력을 증강하며 지역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 경우 항구 개발은 가속화되지만 발루치족과의 갈등은 심화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차바하르 항구가 왜 중요한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를 대비한 대체 수출로다.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무역 거점으로도 기능한다. 이란은 이 항구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려 한다.

발루치 분리주의 세력은 누구인가?

이란·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접경에 거주하는 발루치족 일부가 독립을 주장한다. 자이시알아들은 이 중 가장 활발한 무장조직으로 이란 보안군을 주요 목표로 삼는다. 수니파 이슬람을 따르며 중앙정부의 차별에 저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