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예멘에서 최근 몇 주 사이 전투가 격화되면서 2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고향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휴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구 이동이다.
휴전 붕괴와 전선 재편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개입했지만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2022년 4월 휴전 합의로 대규모 전투는 멈췄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마립 주와 타이즈 주 일대에서 산발적 충돌이 재개됐고, 최근 들어 전선이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WARX.LIVE 등 분쟁 모니터링 플랫폼에서는 예멘 북부 지역의 포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적 위기 심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피난민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며, 이들이 식수와 의료 서비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은 이미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인구의 80% 이상이 구호 물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추가 이재민 발생은 지원 역량에 큰 부담을 준다. 콜레라와 영양실조가 만연한 난민촌 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지역 안보와 에너지 시장
예멘 사태는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과도 맞물려 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홍해 해상 교역로를 위협해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의 후티 작전 지원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우디는 독자적 군사 행동을 고려 중이다. 전투 재개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해운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국제사회 중재로 다시 휴전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다. 하지만 후티가 협상력 확보를 위해 군사 행동을 강화할 경우, 민간인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주 묻는 질문
예멘 내전은 왜 다시 격화됐나?
2022년 휴전 이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측 모두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지역 정세 변화와 외부 지원국들의 전략 수정이 맞물려 충돌이 재개됐다.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유엔은 긴급 구호 물자 전달에 나섰지만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 중이나, 중동 내 다른 분쟁들로 인해 예멘 사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