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계자는 자국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두바이 소속 부기장이 기장을 도끼로 습격한 사건을 확인했다. 항공 안보 전문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중동 지역 항공사 내부 안전 점검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플라이두바이 조종실서 부기장이 기장 습격…도끼 휘둘러

조종실 내부의 예상 밖 위협

이번 사건은 조종실 문 밖이 아니라 안쪽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9·11 테러 이후 전 세계 항공사들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조종실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왔다. 강화된 도어, 이중 잠금장치, 승무원 접근 프로토콜 등이 그 결과물이다. 그러나 조종사 간 갈등이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비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2015년 독일 저먼윙스 추락 사고 이후 조종사 심리 평가가 강화됐지만, 갑작스러운 폭력 행위까지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WARX.LIVE에서는 이번 사건을 항공 안보 위협 유형의 확장 사례로 분류하며 모니터링 중이다.

중동 항공사 안전 관리 재점검

UAE는 에미리트항공, 에티하드항공, 플라이두바이 등을 통해 중동 허브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두바이는 동서양을 잇는 환승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번 사건은 급성장한 중동 항공사들의 내부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조종사 채용 과정에서의 심리 검사, 정기적인 정신건강 평가, 조종실 내 비상 대응 매뉴얼 등이 재검토 대상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회원국들에 조종사 건강 관리 기준을 권고하지만 강제력은 없다.

항공 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점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UAE 당국이 자체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사건을 조기 수습하는 경우다. 이 경우 중동 항공사들의 신뢰도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둘째, 국제 항공사들이 연쇄적으로 조종실 안전 프로토콜을 재정비하는 경우다. 조종사 2인 체제에서 3인 체제로의 전환, 조종실 내부 감시 시스템 도입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다만 이는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저비용항공사 모델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플라이두바이는 어떤 항공사인가?

2008년 설립된 UAE의 저비용항공사로, 에미리트항공의 자매사 격이다.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95개 이상 도시를 연결하며 두바이 허브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한다.

조종실 내부 폭력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나?

드물지만 존재한다. 1994년 페덱스 화물기에서 탑승 중이던 직원이 조종사들을 공격한 사례가 있다. 다만 현직 부기장이 기장을 습격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국제 항공 안보 커뮤니티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