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내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중동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는 최근 남부 국경지대에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있으며, 이는 2022년 4월 휴전 합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 동원로 평가된다.

사우디, 예멘 후티 반군 공격 준비 포착…홍해 긴장 재연 우려

8년 내전 끝에 찾아온 불안한 평화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예멘 내전은 2014년 시작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수도 사나를 장악하자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개입했고, 8년간의 공습과 봉쇄로 최소 3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2년 4월 UN 중재로 휴전이 성립됐지만 공식 평화협정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후티는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국제 해운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분석 플랫폼들은 이번 사태를 홍해 항로 안정성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과 지역 안보에 미칠 파장

사우디의 군사작전이 실행될 경우 파급효과는 광범위하다. 홍해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12%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후티의 대응 공격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봉쇄되면 유럽행 에너지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 역시 후티의 드론·미사일 사거리 안에 있다. 2019년 아람코 시설 공격 당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하루 570만배럴 감소했고, 국제유가는 단기 급등했다. 이번에도 유사한 공급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는 제한적 타격 시나리오다. 사우디가 후티의 미사일 기지와 드론 발사대만 정밀 공습하고 지상군 투입은 자제하는 경우다. 이 경우 국제사회 비난을 최소화하면서 자국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둘째는 전면전 재개다. 지상군이 예멘 북부로 진격하면 이란의 직간접 개입이 촉발되고, 중동 전역이 대리전 양상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현재로선 전자가 유력하지만, 후티의 대응 강도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우디는 왜 지금 공격을 준비하나?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이 격화되면서 사우디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후티가 장거리 드론 능력을 강화하면서 사우디 석유 시설이 다시 위험에 노출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실제 군사충돌로 이어질 경우 단기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 다만 사우디의 여유 생산능력과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2019년 수준의 급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홍해 항로 차단 여부가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