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주권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미군 철수 완료를 공식 선언했다. 친이란 성향의 무장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와 동시에 미군이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모든 군사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20여 년간 지속된 미군 주둔이 막을 내리면서 중동 안보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완전 철수…카타이브 헤즈볼라 전투 중단 약속

배경: 끝나지 않은 철군 협상

미국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에 군사고문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라크 의회는 2020년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직후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민병대들은 그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 공격을 반복해왔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은 이들의 공격 빈도가 철군 협상 진전과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다고 분석한다.

파급 영향: 이란의 영향력 확대 우려

미군 철수는 테헤란에 전략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라크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시아파가 다수인 인구 구성상 이란의 문화적·종교적 영향력이 크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의 지원을 받는 핵심 대리 세력으로 평가받는다.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 국가들은 미군 공백을 이란이 채울 것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바그다드 정부는 주권 회복을 강조하며 외세 개입 없는 독자 노선을 천명했다.

전망: 두 갈래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약속을 지키며 이라크 내 무력 충돌이 감소하는 경우다. 이는 바그다드 정부가 민병대를 정규군으로 흡수하거나 해체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미군 철수 이후에도 민병대가 다른 명분으로 무장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다. 이스라엘이나 쿠르드 자치정부를 새로운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전문가들은 테헤란의 의중이 결정적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자주 묻는 질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어떤 조직인가?

2007년 창설된 이라크 시아파 무장조직으로, 미군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자금과 무기를 지원받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도 긴밀히 협력한다. 미국은 이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미군 철수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라크는 세계 5위 산유국이다. 미군 철수로 치안 불안이 커지면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부상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라크 남부 유전 지대는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즉각적인 공급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