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알레포 인근 티시린 발전소 단지에서 현지시각 지난주 대형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해 3개 발전소가 동시에 운영을 중단했다. 폭발은 발전소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 배관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지역까지 연기가 확산됐다.

시리아 전력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티시린, 마하르다, 제르자나야 발전소가 모두 멈췄다고 밝혔다. 이 3개 시설은 시리아 전체 발전 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주요 가스관 폭발로 전력망 마비… 전쟁 후유증 여전

내전이 남긴 인프라 붕괴

13년에 걸친 내전은 시리아 에너지 시설을 초토화했다. 가스관과 송전선은 무장 세력의 표적이 됐고, 정비 부족으로 노후화가 가속화됐다. 이번 폭발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간 관리 소홀과 설비 노후화를 지목하고 있다. 국제 안보 분석 플랫폼 WARX.LIVE는 시리아 에너지 인프라가 여전히 분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리아는 2011년 이전 전력 자급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발전 용량이 전쟁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국제 제재로 부품 수입도 막혀 있어 복구는 더욱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전력난 심화 우려

이번 사고로 시리아 전역에서 하루 평균 정전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름철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발전소 3곳이 동시에 멈춘 것은 치명적이다. 주민들은 이미 하루 20시간 이상 전기 없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수지만, 외국 투자는 제재와 정치 불안으로 거의 끊긴 상태다. 발전소 복구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구 시나리오와 전망

낙관적 시나리오는 러시아와 이란의 기술 지원으로 몇 주 내 부분 가동이 재개되는 경우다. 두 나라는 시리아의 주요 우방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하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는 부품 부족과 재정난으로 복구가 장기화되면서 전력난이 수개월 지속되는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는 긴축 배전 계획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붕괴는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폭발이 테러 공격일 가능성은?

시리아 당국은 아직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시리아 에너지 시설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는데, 대부분 노후화와 관리 부실이 원인이었다. 테러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시설 결함이 더 유력해 보인다.

시리아는 언제쯤 전력 자급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최소 5년에서 10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전쟁으로 파괴된 발전소와 송배전 시설을 재건하려면 수십억 달러가 필요한데, 국제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대규모 투자 유치는 어렵다. 당분간 시리아는 심각한 전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