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직접적 호소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군사조직이 적대국 유권자에게 정권 교체를 공개 촉구한 것은 외교 관례상 극히 이례적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미국 유권자에 '트럼프 행정부 교체' 직접 호소

전례 없는 직접 개입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이후 최고조에 달한 양국 갈등이 외교적 수사를 넘어 내정 간섭 수준으로 격화됐음을 보여준다. 테헤란은 그동안 미국 정책을 비판해왔지만, 특정 행정부 퇴진을 공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이란의 이번 발언이 미국 내 강경파에게 오히려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효과 우려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의 전략적 판단 착오 가능성을 지적한다. 외국 군사조직의 노골적 개입 시도는 미국 내 여론을 자극해 이란 강경책을 정당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이란 무기조달 관련자 10명을 추가 제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은 동시에 무기 확충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양측의 언사가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등 전략 요충지에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긴장 지속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추가 제재와 이란의 반발이 맞물리며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양측이 실질적 충돌 위험을 인식하고 제3국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는 경우다. 둘째, 이란의 내정 개입 시도가 미국 내 초당적 반이란 공감대를 형성해 군사적 옵션 논의로 이어지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후자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혁명수비대는 어떤 조직인가

이란 혁명수비대는 정규군과 별도로 운영되는 정예 군사조직이다. 해외 작전과 비정규전을 담당하며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직속돼 있다. 미국은 2019년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번 성명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나

오히려 역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 세력의 노골적 개입 시도는 미국 유권자들의 반감을 살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은 이를 이란 위협의 증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