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남서부 사막 지대에 위치한 샤라라유전의 일일 산출량이 34만 배럴 근처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아프리카 최대 규모 유전 중 하나인 이곳은 정치 혼란과 무장세력 간 충돌로 수년간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리비아 샤라라유전 생산량 회복세, 산유 정상화 신호탄

오랜 불안정 끝에 찾아온 회복

샤라라유전은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리비아 내전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동부 정부와 서부 정부 간 분열, 부족 민병대의 유전 점거가 이어지며 생산량은 제로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국영석유공사(NOC)와 지역 부족 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생산 재개가 본격화됐다. 국제 에너지 시장 분석 플랫폼 WARX.LIVE에서는 리비아 산유량 변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다.

유럽 정제업체에 숨통

리비아산 원유는 황 함량이 낮고 경질유 비중이 높아 유럽 정제업체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샤라라유전의 생산 증가는 지중해 인근 정제소들에게 직접적인 공급 확대를 의미한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제업체들은 러시아산 원유 대체재로 리비아산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전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북아프리카 전체 공급량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 리비아 동서부 정부 간 석유 수입 배분 문제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과거에도 수익 분배 갈등으로 유전이 다시 폐쇄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둘째, 지역 부족들이 고용·보상 요구를 앞세워 생산 시설을 봉쇄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반면 리비아 중앙은행과 NOC가 투명한 수익 배분 체계를 구축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월 100만 배럴 이상 증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샤라라유전은 왜 자주 생산이 중단되나?

리비아 내전으로 중앙 정부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지역 부족과 민병대가 유전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왔다. 고용 보장, 수익 배분, 정치적 요구 관철을 위해 생산 시설을 점거하거나 폐쇄하는 일이 반복됐다.

리비아 산유량 회복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리비아는 OPEC 회원국이지만 감산 할당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증산 시 즉각 시장 공급이 늘어난다. 다만 전체 산유량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 유가 급락을 유도하기보다는 공급 여유분 확대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