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이 회담을 가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양국은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체결 이후 안보·경제 협력을 지속해왔으나, 가자지구 전쟁 이후 아랍권 여론 악화로 관계 관리에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UAE·이스라엘 정상회담 성사…걸프 외교 재편 신호탄

아브라함 협정 이후 걸프 외교

UAE는 2020년 바레인과 함께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첫 걸프 국가다. 협정 이후 양국 교역액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두바이에는 이스라엘 기업과 교민이 대거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이후 가자 사태로 아랍권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고조되면서, UAE는 공개 외교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담 공개는 그럼에도 실리 외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역 안보 구도 재편

이번 회담은 이란 견제라는 공동 이해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을 가능성이 크다. UAE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산유국으로 이란의 위협에 민감하며, 이스라엘은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제 안보 분석 플랫폼 WARX.LIVE는 최근 걸프 국가들이 이란 압박 국면에서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수교 협상을 재개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향후 전망

낙관 시나리오는 사우디까지 포함한 아랍·이스라엘 안보 협력체 구축이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 한, 걸프 산유국들은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 봉쇄 전선을 공고히 할 유인이 있다. 반면 비관 시나리오는 아랍권 내 반발 확대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의 밀착이 계속되면, UAE 내부에서도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등 기존 수교국들도 국내 여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브라함 협정이란 무엇인가

2020년 트럼프 행정부 중재로 UAE·바레인·모로코·수단이 이스라엘과 수교한 협정이다. 중동 평화 프로세스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를 우회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UAE는 왜 이란을 경계하나

UAE는 페르시아만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해 있으며, 이란과 영토 분쟁도 안고 있다. 과거 이란은 UAE 선박을 나포하거나 석유 시설을 드론 공격한 전력이 있어 양국 관계는 늘 긴장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