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적 접촉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3달러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제유가 배럴당 3달러 하락…미·이란 휴전 기대감 확산

미중 회담이 바꾼 중동 구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지원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핵심 경제 파트너다. 회담에서는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워싱턴이 테헤란과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베이징 카드를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 지수는 이번 회담 이후 하락 반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해유전 지역의 해운료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공급망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너지 시장의 이중 신호

유가 하락은 휴전 기대감이 주도했지만, 중동 역내 에너지 인프라 재편 움직임도 눈에 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에너지 회랑이 새롭게 개설됐고, 이라크는 시리아를 경유해 휘발유 수입을 재개했다. 이는 양국이 서방 제재 우회 경로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 주도의 제재 체제에서 벗어나 역내 자립형 에너지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럴당 3달러 하락은 단기 완화 신호지만, 구조적 공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휴전이냐, 재점화냐

시장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첫째는 미국과 이란이 중국의 중재로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단계적 긴장 완화에 나서는 경우다. 이 경우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중국이 미국 요구를 거부하고 이란 지원을 지속하는 시나리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면 공급 차질 우려가 재점화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아브라함협정 당사국들과 다자간 회담을 개최한 점도 변수다. 중동 동맹 체제 재편이 이란을 더욱 고립시킬지, 아니면 역내 균열을 심화시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자주 묻는 질문

유가 하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단기적으로 무역수지 개선과 물가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이 재연되면 공급망 타격이 불가피하다.

북해유 해운료 상승은 왜 중요한가?

북해유전은 유럽의 핵심 공급원이다. 해운료 상승은 운송비 증가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 중동발 공급 불안과 맞물리면 글로벌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