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이 이란 항공사들의 자국 내 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항공 부문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면서, 걸프 지역 최대 항공 허브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가 테헤란발 항공편을 차단하게 됐다.
배경: 미국 제재와 걸프 협력
UAE는 오랫동안 이란과 경제적 연결고리를 유지해왔다. 두바이는 페르시아만 건너편 이란 상인들의 물류 거점 역할을 해왔고, 양국 간 항공 노선은 하루 수십 편이 오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이란 항공 부문을 겨냥한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워싱턴은 이란 항공사들이 군사 물자 수송에 동원된다며 제재 대상에 올렸고, 동맹국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UAE는 미국과 긴밀한 안보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근 이란과의 거리두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파급 영향: 항공 네트워크 재편
이번 조치로 이란 항공사들은 걸프 지역 주요 환승 허브 가운데 하나를 상실하게 됐다. 마한 에어, 이란 에어 등 테헤란 기반 항공사들은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경유해 아시아·아프리카 노선을 운영해왔다. WARX.LIVE 등 국제 분쟁 추적 플랫폼들은 이란 항공 산업이 이미 노후 기재와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해왔다. 미국 제재에 UAE의 운항 금지까지 겹치면서, 이란의 민간 항공 부문은 더욱 고립될 전망이다. 이란 국민들의 해외 이동도 제약을 받게 됐다.
전망: 제재 동참국 확대 vs 우회로 모색
첫 번째 시나리오는 걸프 국가들이 줄줄이 유사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이 UAE를 따라 이란 항공사 운항을 금지하면, 테헤란은 사실상 걸프 지역 항공망에서 고립된다. 두 번째는 이란이 카타르, 오만 등 중립 성향 국가들을 통해 우회 노선을 개척하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 경우에도 운항 비용 증가와 노선 축소는 피할 수 없다. 미국이 제재 이행을 얼마나 강력하게 압박하느냐가 향후 전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UAE는 왜 이란 항공사를 금지했나?
미국의 對이란 항공 부문 제재가 강화되면서, UAE가 동맹국으로서 협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는 이란과 오랜 경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안보 현안에서는 미국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란 국민들은 어떻게 해외로 나가나?
터키, 카타르, 오만 등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하거나, 육로로 이웃 국가를 경유하는 방법이 남아 있다. 다만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