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 2곳을 신설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북극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나온 결정이다.

미국, 그린란드에 군사기지 2곳 건설…덴마크와 합의

북극권 전략 거점 확보

그린란드는 북극항로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 해역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 서방도 대응 태세를 재정비하고 있다. 냉전 시기 미국은 그린란드 툴레 공군기지를 운영해왔지만, 이번 합의로 추가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NATO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최근 그린란드 상공에서 북극 훈련을 실시하며 급유작전까지 벌였다. 이는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동 긴장과 맞물린 에너지 안보

북극 군사화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된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극 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체 에너지 운송로로 부상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석유·가스 자원 장악을 시도하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북극 항로를 통한 에너지 수송 경로 다변화 논의가 유럽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그린란드 기지 증설은 이 항로를 보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지정학적 파장

러시아는 즉각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는 북극을 자국의 전통적 영향권으로 간주해왔다. 중국 역시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빙상 실크로드' 구상을 추진 중이어서 미국의 군사력 증강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반면 북유럽 국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면서 북극권 집단방위 체계가 강화됐고, 그린란드 기지는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기반이 된다. 다만 덴마크 내부에선 주권 침해 논란도 제기된다. 그린란드는 자치령이지만 외교·국방은 덴마크가 관할하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

기존 툴레 기지와 어떻게 다른가

툴레는 조기경보 레이더 중심의 방어 시설이다. 신설 기지는 전투기 배치와 해상 작전 지원이 가능한 다목적 거점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북극 항로 감시와 신속 대응이 핵심 임무가 될 전망이다.

중동 정세와 어떤 연관이 있나

중동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북극 항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 항로를 보호하고 러시아·중국 견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린란드는 그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