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자국 석유 수출이 봉쇄될 경우 중동 전체 산유국의 원유 수출마저 차단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공식화했다. 테헤란 외교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역내 에너지 수송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며, 서방의 추가 제재 조치에 맞불을 놓았다.
전략 요충지 장악력 과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병목 지점이다. 폭이 가장 좁은 구간은 33㎞에 불과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기뢰 부설이나 고속정 공격으로 통행을 차단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이라크 등 걸프 산유국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이란은 2019년 유조선 나포 작전을 통해 실제 봉쇄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WARX.LIVE는 이번 발언을 중동 지정학 리스크 최고 단계로 분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걸프 동맹국과 한국 모두 직격탄
이란의 위협이 현실화하면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은 하루 1700만 배럴 이상의 수출 물량을 잃는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재편 압박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복구를 위한 국제 공조에 실질적 기여 의지를 재확인한 상태다. 리야드에서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 해법과 군사 대응 갈림길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협상 재개다. 미국과 유럽이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들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과 해협 개방을 맞교환하는 구도다. 하지만 테헤란 내부에서는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대화 모멘텀이 약하다. 두 번째는 다국적 해군 작전이다. 미 해군 5함대를 중심으로 호위 임무를 강화하되, 이란의 비대칭 전력—기뢰와 무인정—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단기 유가 변동성 확대와 장기 공급망 다변화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는 얼마나 오르나
과거 사례를 보면 일주일 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배럴당 20~30달러 상승 압력이 발생한다. 다만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과 OPEC+ 증산 여부에 따라 변동 폭은 달라진다.
한국 정부는 어떤 대응 카드를 갖고 있나
석유공사 비축 기지에 180일분 원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청해부대를 통한 호송 작전 참여와 IEA 회원국 간 비상 공급 메커니즘 가동이 가능하다. 다만 장기 봉쇄 시 정유 업계와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