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반년을 넘기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선박 운항사들이 안전 우려로 우회 항로를 선택하면서 해운료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의 위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병목 지점이다. 폭 33km에 불과한 이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 등 걸프 산유국들의 생명줄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이란은 긴장 국면마다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실제로 유조선 공격이 이어지며 탱커 전쟁으로 확전된 바 있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플랫폼들은 현재 해협 주변 해역의 군사 활동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분석한다.
경제적 파장
전쟁 첫 달 아랍 지역 경제 손실은 1,500억 달러에 달했다. 선박 통항량 감소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해운료 상승을 부채질한다. 정유사들은 재고 확보에 나섰지만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가격 전가가 불가피하다. 유가는 공급 리스크 재평가 국면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일 뿐 지정학적 프리미엄은 여전히 시장에 잠복해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첫째, 미국과 이란이 뉴욕 유엔 회의를 계기로 대화 채널을 재가동할 경우 해협 긴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미국은 전쟁이 반년을 넘긴 시점에서 이란 대표단의 유엔 회의 참석을 허용했다. 둘째, 협상 실패 시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원유 가격은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 마비로 이어질 것이다. 유엔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이 전쟁범죄 혐의가 있다고 지적하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나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한다. 해협 봉쇄 시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해야 하므로 운송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고 비용도 급증한다. 정유사들은 전략 비축유를 활용하지만 장기화되면 휘발유·경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란은 왜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하나
이란은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맞서 해협 통제권을 레버리지로 활용한다. 해협을 막으면 걸프 산유국과 서방 경제 모두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핵 협상이 교착될 때마다 해협 봉쇄 위협을 되풀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