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연안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얀부항에서 원유 하역을 전면 중단했다. 리야드 석유부는 이번 조치가 안보상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얀부항은 사우디 서부 홍해 지역 최대 석유 터미널로, 하루 수십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거쳐 유럽과 아시아로 향한다.

사우디 얀부항, 석유 하역 전면 중단…홍해 위협 현실화

후티 반군, 홍해 봉쇄 위협 가시화

이번 하역 중단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공격이 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후티군은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표적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후티 대응을 위해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정보가 확인되면서, 리야드가 새로운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해사기구는 홍해 남부 구간에 위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타격 우려

얀부항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에 상당한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사우디는 동부 페르시아만 터미널을 통해 수출 물량을 우회할 수 있지만, 운송 경로 변경에 따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WARX.LIVE를 통해 추적되는 중동 안보 리스크 지표는 최근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홍해 항로 불안정성이 수에즈 운하 우회 운송을 늘리며 해운비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본다.

단기 복구 vs 장기 긴장 시나리오

낙관론자들은 사우디가 후티군과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수일 내 하역을 재개할 것이라 본다. 반면 비관적 시각에서는 이스라엘과의 협력 강화가 후티의 추가 도발을 자극해 홍해 전역이 준 봉쇄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 경우 사우디는 동서 횡단 송유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중동발 에너지 가격은 상당 기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얀부항은 얼마나 중요한 시설인가?

얀부항은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에서 가장 큰 원유 수출 터미널이다. 페르시아만을 통하지 않고 유럽과 북아프리카로 직접 원유를 공급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호르무즈 해협 우회 경로로도 활용된다.

후티 반군은 왜 사우디를 겨냥하나?

예멘 내전 당시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교전한 이력이 있으며, 최근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이 알려지면서 후티는 사우디를 이스라엘 동맹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홍해 봉쇄는 후티에게 협상 지렛대이자 이란의 지역 영향력 확대 수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