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대표단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예멘 후티 반군 측과 직접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접촉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홍해 선박 공격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중재자 오만, 다시 외교 전면에
오만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2015년 이란 핵협상 당시에도 비공개 채널을 제공했고, 최근 몇 년간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대화 창구로 기능해왔다. 후티는 사실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조직이지만, 독자적인 협상 능력도 갖추고 있어 직접 대화 상대로 간주되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사우디와 UAE가 사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해 봉쇄와 에너지 안보
후티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해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주요 타깃이 됐고, 일부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우회 항로를 선택했다. 이는 운송 기간을 2주 이상 늘리고 물류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은 다국적 해군 작전으로 대응해왔지만, 근본적 해결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협상 시나리오와 변수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내면 홍해 선박 공격이 중단되고 해운 정상화가 가능해진다. 후티는 가자 전쟁 종식을 요구 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반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며, 이란의 입장 변화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사우디는 자국 석유 수출로에 대한 위협이 줄어들기를 원하고 있어, 중재 역할을 자처할 가능성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는 어떤 조직인가
예멘 북부 자이드파 시아파 무장조직으로,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했다. 이란의 군사·재정 지원을 받지만 독자적 정치 조직으로 기능하며, 예멘 내 상당한 영토와 인구를 통제하고 있다.
오만이 중재자로 선택된 이유는
오만은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이면서도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립적 외교 노선 덕분에 양측 모두에게 신뢰받는 대화 채널 역할을 해왔다. 지리적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해 에너지 안보 문제에 민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