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이슬람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후티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무슬림 성지를 겨냥한 행위는 이슬람 공동체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갈등의 뿌리
예멘 내전이 10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대립해왔다. 후티는 그동안 사우디 남부 도시와 석유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했지만, 메카를 직접 겨냥한 시도는 이례적이다. 메카는 전 세계 무슬림이 하루 다섯 번 예배 방향으로 삼는 카바 신전이 있는 곳으로, 종교적 상징성이 절대적이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이번 공격 시도가 후티의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슬람권 전체로 확산되는 파장
파키스탄은 인구 2억 명 이상이 무슬림인 국가로,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슬라마바드는 성명에서 후티의 행위가 종교적 금기를 넘어섰다며, 예멘 내 평화 프로세스를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등 여러 아랍 국가들이 유사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성지 공격은 종파를 넘어 이슬람권 전체의 공분을 살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앞으로의 전개 양상
첫째, 사우디가 후티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메카 공격 시도는 사우디 정부에 강경 대응 명분을 제공한다. 둘째, 이란이 후티와 거리를 두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 성지 공격은 이란 입장에서도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후티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테헤란의 실제 통제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 반군은 왜 메카를 공격하려 했나
명확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 정부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성지 공격은 사우디 왕가의 정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치적 타격이 크다.
파키스탄은 왜 특별히 반발했나
파키스탄은 사우디와 경제·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과거 사우디 방위에 군사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이슬람 성지 보호는 파키스탄에도 국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