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이 2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하자는 휴전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령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제안을 '건설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양측의 전력망 공격이 민간인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주면서 나온 움직임이다.
에너지 시설 타격, 전쟁의 새 국면
러시아군은 지난 겨울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변전소와 발전소를 집중 공격해왔다.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는 하루 10시간 이상 정전을 겪었다. 우크라이나 측도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서부 지역 정유시설과 전력망을 타격했다. 전쟁이 3년째 접어들면서 양측 모두 상대방의 경제 기반을 파괴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WARX.LIVE에 따르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은 전선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더 빈번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제한적 합의 가능성
이번 휴전안이 실제 이행될 경우 양측 민간인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겨울철 전력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고, 러시아는 자국 정유 시설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전면 휴전이 아닌 특정 시설만 대상으로 한 부분 합의인 만큼 전쟁 자체의 종결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이를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 위한 신뢰 구축 조치로 해석하기도 한다.
향후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양측이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합의하고 이를 계기로 인도적 통로 개설 등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형식적 선언에 그치는 경우다. 과거에도 곡물 수출 합의 등이 파기된 전례가 있어 실효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국제 사회는 이번 제안이 실질적 이행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에너지 휴전이 전면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나
가능성은 낮다. 양측 모두 영토 문제에서 양보 의사가 없고,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은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한적 조치에 가깝다. 다만 신뢰 구축의 첫걸음이 될 수는 있다.
러시아가 긍정 평가한 배경은
자국 정유 시설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생산 차질은 러시아 재정에도 부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