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예멘 후티 반군과의 협력 관계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테헤란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후티 조직에 대한 이란의 역할을 확인하며, 지역 내 저항 세력 지원을 정당한 외교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의 후티 지원을 지적해왔지만, 이란 당국이 공식 석상에서 이를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아파 초승달 전략의 핵심 고리
이란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이후 후티 반군에 무기와 훈련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이란이 구축한 시아파 동맹 네트워크의 일부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어, 이란에게는 전략적 자산으로 기능한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 능력이 최근 수년간 현저히 향상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해상 무역로 위협 현실화
후티 반군은 실제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사우디 석유 시설이 표적이 되기도 했고, 국적 불문 상선들이 피격됐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후티의 활동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가 위협받으면서 해운사들은 우회 항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 고립 vs 영향력 확대
이란의 이번 발언은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된다. 첫째,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테헤란이 강경 노선으로 회귀했다는 시각이다. 공개적 인정을 통해 지역 내 영향력을 과시하고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둘째, 국내 강경파를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일 가능성이다.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외 강경 노선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중동의 대리전 구도는 더욱 명확해졌고, 해상 안보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후티 반군을 지원하나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하고 홍해 해상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예멘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인접해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 이란은 시아파 동맹을 통해 중동 전역에 비대칭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최근 수년간 드론과 순항미사일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사우디 석유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도 공격 범위 안에 있다. 이란제 무기와 기술 이전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