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위급 인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적대 관계가 아님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란 대통령은 최근 발언을 통해 사우디와 전쟁 상태에 있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지난해 베이징 중재로 7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한 양국이 협력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란·사우디 관계 정상화 재확인…중동 긴장 완화 신호

중동 구도 변화의 배경

이란과 사우디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시아파와 수니파 진영의 맹주로서 중동 전역에서 대리전을 벌여왔다. 예멘 내전, 시리아 사태, 레바논 정세 등 주요 분쟁마다 양국은 반대편에 섰다. 그러나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로 전격 복교하면서 지역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들은 이를 미국 중심 중동 질서의 균열로 분석하고 있다. 이란은 최근 BRICS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외교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 등 다자외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역내 안보에 미치는 영향

이란과 사우디의 화해는 페르시아만 지역 긴장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국이 대리전을 중단하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나 레바논 헤즈볼라의 활동에도 변수가 생긴다. 사우디는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자국 석유시설 안전을 확보하려는 실리를 추구한다. 이라크는 양국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이란 국경의 3개 검문소를 재개통하는 등 경제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 확대를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변수

첫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사우디 협력이 심화되면서 걸프협력회의(GCC)와 이란 간 포괄적 안보 대화로 발전하는 경우다. 이 경우 미국의 중동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 핵 시설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냉각되는 상황이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접근을 거부한 것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진정한 테러국가'로 비판하며 핵무기 보유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과 사우디 복교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양국 관계 개선은 페르시아만 긴장 완화로 이어져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실제 증산 합의나 OPEC 정책 변화가 없다면 유가에 즉각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국은 이란·사우디 화해를 어떻게 보나

미국은 표면적으로 중동 안정을 환영하지만, 사우디가 이란과 가까워지면서 미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한다. 특히 중국이 중재자로 나선 점은 역내 영향력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