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 30km의 좁은 수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다. 후티는 이미 홍해 북부에서 선박 공격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남부 해협 장악 시도는 봉쇄 범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해 봉쇄 전략의 확장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 사태 이후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지속해왔다. 홍해 북부 수에즈 운하 인근 해역은 이미 사실상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주요 해운사들이 우회 항로를 택하고 있다. WARX.LIVE 등 실시간 분쟁 모니터링 플랫폼에서는 바브엘만데브 인근 해역에서 후티의 활동 증가가 포착되고 있다. 이번 해협 장악 시도는 단순 공격을 넘어 지리적 거점 확보로 전환하는 신호로 보인다.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시장 타격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연간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요충지다. 특히 중동산 원유와 아시아발 컨테이너선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후티가 이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게 되면 선박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고, 운송 기간은 최소 2주 이상 늘어난다. 이미 수에즈 우회로 인해 해운비와 보험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마저 막히면 공급망 전반에 연쇄 충격이 예상된다.
장기전 가능성과 대응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미국과 사우디가 후티에 대한 정보 지원과 군사 압박을 강화해 단기간 내 해협 통제권을 되찾는 경우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대(對)후티 정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는 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둘째, 후티가 이란의 지원 아래 해협 일대에 거점을 구축해 장기 봉쇄 국면으로 가는 경우다. 이 경우 홍해-수에즈 항로는 사실상 폐쇄되고, 글로벌 물류 지도가 재편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어떤 영향이 있나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이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해야 한다. 운송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고, 해운비·보험료·연료비가 상승한다. 유럽과 아시아 간 교역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후티는 왜 해협 장악을 시도하나
가자 사태에 대한 연대 표시와 함께, 협상력 확보가 목적이다. 이란의 전략적 지원 아래 홍해 전체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예멘 남부와 인접해 군사적 접근도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