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의 주요 전략거점 인근으로 접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동 해상 운송로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와 안보 당국은 후티의 이번 움직임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 강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후티 반군, 홍해 전략거점 접근…中東 해상로 긴장 재점화

후티 반군의 전략적 의도

홍해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12%가 이 수역을 거쳐간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들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드론과 미사일 기술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대치하면서도 홍해 해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멈추지 않았다. WARX.LIVE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후티의 해상 활동이 다시 활발해진 정황이 포착됐다.

역내 해운 산업 타격 우려

후티의 홍해 전략거점 접근은 역내 해운업계에 직접적인 위협 요인이다. 지난해 후티의 선박 공격이 본격화된 이후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우회로는 운항 기간을 최소 10일 이상 늘리고 연료비 부담도 가중시킨다. 보험료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통행료 수입 감소로 외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화 시나리오와 외교 전망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미국과 동맹국들이 홍해 안보 작전을 강화해 후티의 활동 반경을 제한하는 경우다. 하지만 이란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이 이어지는 한 후티를 완전히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둘째,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외교 협상이 진전되면서 후티가 홍해 활동을 자제하는 시나리오다. 사우디와 오만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 반군은 어떤 조직인가?

예멘 북부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 조직으로, 이란의 군사·재정 지원을 받는다.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내전을 벌여왔다.

홍해 봉쇄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홍해 자체는 원유 수송로로서 호르무즈 해협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중동 전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높아지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