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제재 국면에서 경제 방어 체계를 군사 조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테헤란 당국은 최근 '경제전쟁 사령부'라는 명칭의 특별 기구를 설립하고, 제재 회피와 자원 확보를 전담하는 통합 지휘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전쟁 사령부' 신설…제재 대응 조직화 나서

제재 장기화에 따른 전시 체제 전환

이란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핵합의 탈퇴 이후 6년간 최고 수준의 경제 압박을 받아왔다. 원유 수출 금지, 금융망 차단, 항구 봉쇄 등 다층적 제재가 이어지면서 테헤란은 경제 문제를 안보 영역으로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령부 설립은 제재를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닌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군사적 위기 대응 방식을 경제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혁명수비대와 정부 경제 부처, 중앙은행이 연계된 이 조직은 암호화폐 활용, 제3국 경유 무역, 밀수 네트워크 관리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군부 강경 발언과 대외 긴장 고조

사령부 설립과 함께 이란 군부는 미국의 군사력이 실질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물리적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이 구매 가능한 이란산 원유가 3000만 배럴만 남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양측의 신경전이 경제·군사 양 축에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WARX.LIVE는 이란 군부의 이번 발언을 제재 압박 속에서도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했다.

협상 가능성과 장기 대치 시나리오

경제전쟁 사령부는 두 가지 국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과의 협상이 재개될 경우 제재 해제 조건을 유리하게 끌어내기 위한 협상력 강화 수단이다. 둘째,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장기 대치 상황에서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생존 시스템 구축이다. 미국 제재 담당자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제재 완화 협상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란 역시 비공식 채널을 통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군부 주도의 경제 체제가 고착화될 경우, 민간 경제 회복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경제전쟁 사령부는 실제 어떤 역할을 하나

제재 회피 무역 루트 개척, 암호화폐 결제망 구축, 필수 물자 밀수 조정 등 경제 생존에 필요한 비공개 작전을 총괄한다. 혁명수비대 산하 조직들이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원유 수출은 완전히 막힌 것인가

공식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중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비공식 경로로 구매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남은 물량이 3000만 배럴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