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보당국이 해외에 거주하는 반정부 인사와 독립 언론인을 겨냥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국제 인권단체는 최근 몇 주간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이란계 망명자들이 감시와 위협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테헤란, 해외 반체제 인사 겨냥 공작 확대…망명 기자들 표적

망명 반체제 인사, 새로운 표적

이란 내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활동하는 페르시아어 독립 매체 기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테헤란 정보기관의 주요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무장 반체제 조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면,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인과 활동가들로 범위가 확대됐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이란의 역외 공작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보기관은 이미 이란 외교관 추방과 사증 제한 조치로 대응해왔다.

해외 거주민 처형 항의 시위 확산

한편 이란 내에서는 해외 거주 이란인들에 대한 처형이 진행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유럽과 북미 각지에서 이란계 이민자들이 거리로 나와 테헤란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979년 혁명 이후 망명한 가족을 두고 있으며, 본국과의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가족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러한 해외 시위를 외세의 사주로 규정하며, 참여자들의 국내 친인척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사회 대응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유럽연합이 이란 정보기관 요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외교 채널을 축소하는 방향이다. 이 경우 테헤란의 고립은 심화되지만, 역외 공작은 오히려 더 은밀하고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둘째, 국제 정보기관 간 협력이 강화돼 이란 요원들의 활동 반경이 좁아지는 경우다. 이미 독일 연방정보국과 영국 MI6는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합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이란이 중동 내 대리 세력을 통해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해외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는가?

체제 유지를 위해 국내 반정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언론인과 활동가를 차단하려는 전략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정보가 정권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독일과 영국은 이미 이란 외교관을 추방했으며, 프랑스는 사증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정보기관 간 협력도 강화돼 의심 인물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