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유조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필리핀 국적 선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해 역내 갈등이 민간 선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걸프 해역, 다시 불붙은 화약고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2019년에도 이란과 서방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유조선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우디와 노르웨이 선박이 피격됐고, 국제사회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이번 공격은 그때와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현재 걸프 지역의 군사 긴장도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산유국 동맹 타격과 해운 리스크
사우디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동조해온 핵심 동맹국이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에너지 수출 인프라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선원 사망 사건은 해운업계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선원의 4분의 1을 공급하는 국가로, 이번 사태는 국제 해운 인력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보험료 상승과 항로 변경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확전이냐 협상이냐, 갈림길
첫 번째 시나리오는 보복의 악순환이다. 사우디가 이스라엘, 미국과 공조해 이란 해군 시설을 타격할 경우 전면전 위험이 커진다. 두 번째는 외교적 중재다. 오만과 카타르가 중재에 나서고 있으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이란 간 비공식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하지만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사우디 내 여론이 강경해질 가능성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이란은 과거에도 위기 상황에서 해협 봉쇄를 위협해왔다. 하지만 실제 봉쇄는 자국 경제에도 치명타가 되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은 낮다. 다만 선택적 공격과 기뢰 부설 같은 제한적 수단은 충분히 가능하다.
유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번 사건 이후 시장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추가 공격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