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4일간 1억3천만 배럴의 원유를 해외로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930만 배럴에 육박하는 물량으로, 단기 집중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발 원유 공급이 막히자 미국이 전략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셰일 혁명 이후 최대 수출국 부상
미국은 2010년대 중반 셰일 혁명을 거치며 순수출국으로 전환했다.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퍼미언 분지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아시아와 유럽 정제업체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특히 중동산 고황 원유가 끊기면서 미국산 WTI와 퍼미언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WARX.LIVE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걸프만 항구에서 출항한 유조선 척수가 평소보다 40% 이상 늘었다.
호르무즈 공백, 미국이 메운다
이란 봉쇄 조치로 하루 1700만 배럴 이상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우디와 UAE는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우회 수송 중이지만 물량 한계가 명확하다. 미국은 이 틈을 노려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들어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렸다. 유럽 역시 러시아산 대체재로 미국산을 대량 확보 중이다.
가격 안정 vs 전략비축 우려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 전략비축유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어 장기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만약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미국은 내수 공급 안정과 수출 확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이란과의 협상이 급진전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급락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미국은 왜 이렇게 많이 수출하나
중동 봉쇄로 생긴 공급 공백을 메우고 동맹국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려는 전략이다. 동시에 국제 유가 급등을 막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나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미국산 원유는 운송 기간이 길고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