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강력한 해상 봉쇄 조치로 원유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방위산업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며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헤란 당국은 최근 국방부 산하 생산시설들의 가동률을 대폭 높였으며, 드론과 미사일 생산라인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압박 속 군사 투자 역설
미 해군의 봉쇄 작전으로 이란의 원유 적재량이 7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외화 수입원이 사실상 차단됐다. 통상적이라면 국가 재정이 위축되면서 국방비 삭감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이란은 정반대 선택을 했다. 체제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이야말로 최후의 보루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란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서방 제재에 대비해 무기 국산화율을 꾸준히 높여왔으며, 특히 드론 기술에서는 중동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활용되며 실전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지역 균형에 미치는 파급 효과
이란의 무기 생산 확대는 단순히 자국 방어력 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역내 동맹 세력에 대한 무기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란은 후티 반군을 활용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력 증강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서안지구 폐쇄 정착촌을 재개방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걸프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미국에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행동 변화를 촉구하며 이슬라마바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제재 완화와 무기 생산 동결을 맞바꾸는 절충안이 나올 여지가 있다. 두 번째는 군사적 충돌 확대다. 이란이 공격·방어 능력 확충을 지속하고 미군 피해자가 774명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우발적 교전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이란 내부에서는 시위 참여자 3명에 대한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 등 체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대외 강경책으로 내부 결속을 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어떻게 제재 속에서도 무기를 생산하나?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무기 자급자족 체계를 구축해왔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핵심 부품과 기술을 밀수입하고, 역설계를 통해 미사일과 드론을 자체 생산한다. 특히 상업용 부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하는 기술력이 뛰어나 제재 효과가 제한적이다.
방위산업 확대가 이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국방비 증가가 민생 예산을 압박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을 초래한다. 하지만 무기 수출이 새로운 외화 수입원으로 부상하면서 일부 경제적 완충 효과를 만들어낸다. 장기적으로는 기술 자립도가 높아져 제재 저항력이 강화되는 양면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