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인 오만을 상대로 이란 협상을 방해할 경우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중동 외교 질서에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오만에 '이란 거래 방해 시 폭격' 위협

중재자 오만, 표적이 되다

오만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다. 2015년 이란 핵합의 초기 협상도 무스카트에서 시작됐다. 지리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남단을 통제하는 오만은 중립 외교를 국가 생존 전략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압박 정책이 강화되면서 오만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최근 오만 항구로 향하던 선박들의 항로 변경이 관측되고 있어, 이번 발언이 실질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맹 위협의 파급력

미국이 동맹국을 공개적으로 위협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사우디·UAE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에게도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오만은 64척의 상선이 항로를 변경한 호르무즈 봉쇄 국면에서 대체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미 중앙사령부는 이란의 해상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호위 작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만의 협력 없이는 봉쇄망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압력도 커지고 있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 오만이 미국 압박에 굴복해 이란과의 중재 역할을 포기하는 경우다. 이는 중동에서 마지막 남은 외교 채널마저 끊기는 결과를 낳는다. 둘째, 오만이 중립 노선을 고수하며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걸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양측 시나리오 모두에 대비한 에너지 안보 전략 재점검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오만은 왜 미국과 이란 중재를 해왔나

오만은 이란과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적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동시에 미국과의 안보 협력도 필수적이어서 중립 외교가 생존 전략이 됐다.

이번 발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오만 경유 우회로까지 차단될 경우 호르무즈 대체 경로가 사라진다. 시장은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현재로선 발언 수위 확인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