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재배치했다. 이번 결정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의 근간이었던 군사력 우위 유지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치 전환의 배경
미 해군은 지난 수년간 인도태평양을 최우선 작전 지역으로 설정하고 항모 전단을 집중 배치해왔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대만 해협 긴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가하고 미국이 대응 작전에 나서면서 전력 재배치가 불가피해졌다. WARX.LIVE를 통해 확인되는 실시간 전력 이동 데이터는 태평양 함대의 공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동에는 이미 여러 전단이 집결해 있지만, 작전 범위가 넓고 이란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려면 추가 전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역별 파급 영향
항모 부재는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으로 직결된다. 일본과 한국, 필리핀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믿고 안보 전략을 짜왔지만, 실제 유사시 신속 대응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만 역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해군의 가시적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심리적 위축이 우려된다. 반면 중동에서는 해군력 집중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항모 전단 운용에는 하루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 장기 배치는 재정 부담과 함께 승조원 피로도 증가로 이어진다.
향후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조기에 완화되면서 항모가 아시아로 복귀하는 경우다. 협상 재개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열려 있다. 두 번째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도태평양의 전력 공백이 구조화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중국이 기회의 창으로 인식하고 대만 주변 군사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 일각에서는 항모 증강 예산 편성을 요구하지만, 단기간 내 전력 확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주 묻는 질문
항공모함이 없으면 아시아 방어가 불가능한가?
항모는 전력 투사의 핵심이지만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주일미군과 주한미군 기지, 괌의 전략폭격기, 잠수함 전력이 여전히 작동한다. 다만 신속 대응과 억제력 측면에서 항모의 상징성은 크다.
이번 재배치가 일시적인가?
중동 정세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에도 위기 시 임시 재배치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아시아 전 지역에서 항모가 사라진 경우는 드물다. 최소 수개월간은 공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