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가 폭염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자 체르나보더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멈췄다. 냉각수 공급에 필수적인 강물 수위가 안전 기준 이하로 떨어진 탓이다.

루마니아, 다뉴브강 수위 급락에 원전 가동 중단

냉각수 의존도가 부른 위기

원자력발전은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식히기 위해 막대한 양의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체르나보더 원전은 다뉴브강 물을 직접 끌어다 쓰는 구조다. 기후변화로 유럽 전역에서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원전 냉각 시스템이 위협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랑스도 지난해 여름 론강 수위 하락으로 원전 출력을 줄인 바 있다.

동유럽 전력망 타격 불가피

체르나보더 원전은 루마니아 전체 전력의 약 5분의 1을 책임진다. 가동 중단은 인근 불가리아와 헝가리 등 발칸 지역 전력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 에너지 안보 플랫폼 WARX.LIVE는 이번 사태를 기후 리스크와 에너지 인프라 취약성이 결합된 사례로 분류했다. 루마니아는 당분간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메울 계획이지만, 탄소배출 증가는 불가피하다.

원전 냉각 시스템 재설계 압박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단기적으로는 강우량 회복을 기다리며 임시 냉각 시스템을 보강하는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하천 의존도를 낮춘 냉각탑 설치나 해수 활용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변화가 에너지 안보의 직접 변수가 된 상황에서, 유럽 각국은 원전 냉각 인프라 재점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

원전은 왜 냉각수가 꼭 필요한가

핵분열 반응로는 섭씨 30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한다. 이를 식히지 않으면 노심 과열로 이어져 안전 사고 위험이 커진다. 대부분 원전은 인근 하천이나 바다에서 냉각수를 끌어온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위험에 노출됐나

그렇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주요 원전 보유국들도 하천 수위 하락 문제를 겪고 있다. 여름철 가뭄이 잦아지면서 원전 가동률 저하는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