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전역에서 운용 중인 MQ-9 리퍼 무인정찰기의 4분의 1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당 3000만 달러가 넘는 전략자산이 단기간에 대규모로 격추되면서, 미국의 중동 작전 능력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 드론 4대 중 1대 이란서 격추…작전 손실률 25% 기록

25% 손실률의 의미

MQ-9 리퍼는 미군의 핵심 정찰·타격 자산이다. 최대 27시간 체공하며 헬파이어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이란 상공에서 혁명수비대 동향을 추적하고 핵시설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란의 방공망이 예상보다 조밀하게 구축돼 있고, 러시아제 판치르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바바르 지대공미사일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25%라는 손실률은 통상적인 작전 환경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다. WARX.LIVE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이를 두고 미군의 무인기 운용 전략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중동 작전 전반에 영향

드론 손실은 단순한 장비 문제가 아니다. 정보 수집 능력 약화로 이어져 이란 핵 협상 카드가 약해질 수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외에도 이라크·시리아·예멘에서 MQ-9을 운용 중인데, 이란 상공 손실이 계속되면 다른 지역 배치 기체를 차출해야 한다. 이는 ISIS 잔존 세력 감시나 후티 반군 추적 작전에 공백을 만들 수 있다. 미 의회 일각에서는 고가의 유인 정찰기나 위성 자산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예산 부담이 만만치 않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첫 번째 가능성은 미군이 드론 운용 고도를 높이고 스텔스 무인기 도입을 서두르는 것이다. RQ-170이나 차세대 무인기를 투입하면 손실률을 낮출 수 있지만, 배치까지 시간이 걸린다. 두 번째는 이란과의 긴장이 더 고조돼 유인 전투기 호위 하에 드론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작전 비용이 급증하고 우발적 충돌 위험도 커진다.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이란 재공격을 촉구한 배경에는 이런 작전 환경 악화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주 묻는 질문

MQ-9 리퍼는 어떤 무인기인가?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한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로, 정찰과 공격을 겸한다. 날개 길이 20m, 최대 속도 시속 482km이며 헬파이어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이란은 어떻게 이 드론들을 격추했나?

러시아제 판치르-S1 단거리 방공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바바르·3코르다드 지대공미사일을 조합한 다층 방어망을 구축했다. 전자전 장비로 드론 통신을 교란한 사례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