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자국 내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 200만명에 대한 대규모 추방 조치를 발표했다. 테헤란 정부는 경제적 부담과 안보 우려를 이유로 들었지만, 국제사회는 인도주의 위기 심화를 경고하고 있다.
배경: 40년 이어진 아프간 난민 문제
이란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40년 넘게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여왔다. 파키스탄과 함께 세계 최대 아프간 난민 수용국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란 내부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의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테헤란 정부는 내부 자원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분석 플랫폼들은 이란의 이번 결정이 단순 경제 문제를 넘어 지역 내 영향력 재편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파급 영향: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압박
추방 대상 200만명 중 상당수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이들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귀환할 경우 카불 정권은 즉각적인 식량·주거 위기에 직면한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간 내부 실향민이 이미 4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 유입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결정은 탈레반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양국은 국경 수자원 분쟁으로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전망: 지역 난민 위기 연쇄 반응
첫 번째 시나리오는 파키스탄의 동조다. 이슬라마바드 역시 경제난 속에서 아프간 난민 추방을 검토해왔다. 이란의 선례는 파키스탄의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 두 번째는 국제사회의 개입이다. 유엔과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재정 지원을 조건으로 추방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란이 압박에 굴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지금 추방을 결정했나
경제 제재로 재정 압박이 커진 데다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내부 자원을 자국민 우선 배분하려는 정치적 결정이 작용했다. 수자원 분쟁 등 아프간 탈레반과의 관계 악화도 배경이다.
추방된 난민들은 어디로 가나
대부분 아프가니스탄으로 강제 송환될 예정이다. 일부는 파키스탄이나 터키 등 제3국 이동을 시도할 수 있지만, 이들 국가 역시 난민 수용에 소극적이어서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