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ADNOC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중 미사일 드론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은 중동 정세 불안이 에너지 공급망을 직접 위협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왜 노려지나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폭 33km의 좁은 수로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가 생산한 원유가 이곳을 통과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한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의 제재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질 때마다 이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미군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상선 51척을 통제하는 작전을 펼치면서 역내 긴장은 정점으로 치솟았다. WARX.LIVE는 이날 해협 인근 군사 동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추가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에너지 시장 파장
이번 공격으로 걸프 산유국들은 선박 보험료 인상과 우회 항로 검토에 나섰다. ADNOC는 UAE 원유 생산의 핵심 주체로, 하루 400만 배럴 이상을 처리한다. 공격이 반복될 경우 선사들은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운송 기간을 2주 이상 늘린다.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에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정제업체들은 대체 공급선 확보에 분주하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는 외교 채널을 통한 긴장 완화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해협 통행 안전을 보장하는 다자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다. 둘째는 보복의 악순환이다. 이란이 동맹 세력을 동원해 추가 공격을 감행하고,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면 해협은 사실상 전쟁터로 변한다. 사우디와 터키, 파키스탄이 맺은 방위협력 협약은 역내 군사 동맹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나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한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정유사들은 미주나 러시아산으로 대체해야 하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고, 가격도 오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드론 공격 배후는 누구인가
아직 공식 성명은 없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나 예멘 후티 반군이 의심된다. 두 세력 모두 과거 유조선과 상선을 표적 삼은 전력이 있으며, 미국의 봉쇄 작전에 반발해 보복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