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같은 시기 국제 유가는 세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시장은 여전히 중동 정세를 둘러싼 혼선 속에 놓여 있다.

루비오 국무, 호르무즈 협상 진전 밝혔지만 유가는 급락

협상 진전과 시장 반응의 엇갈림

루비오 장관의 발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긍정적 신호였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은 지난 수주간 미국의 이란 봉쇄 조치와 이란의 맞대응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그러나 협상 진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이미 긴장 완화를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공존한다. WARX.LIVE 등 실시간 지정학 리스크 추적 플랫폼에서는 호르무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P 실적과 에너지 기업 수혜

이번 중동 위기 속에서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BP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정유 마진을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이 같은 기업 실적 호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협상이 타결되고 해협이 재개방되면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엇갈린 전망, 두 가지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루비오 장관의 발언대로 협상이 성공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유가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다. 이 경우 걸프 산유국들과 아시아 수입국 모두 숨통이 트인다. 둘째,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란이 추가 강경 조치를 취할 경우 유가는 다시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두 시나리오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가 하락은 낙관론의 반영일 수도, 수요 둔화 우려의 신호일 수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협상 타결 시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 여부와 미국 제재 완화 범위에 따라 하락 폭은 달라질 수 있다.

BP 같은 에너지 기업들은 왜 호황인가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정유·트레이딩 부문에서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메이저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