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군 드론에 대해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국제수역 상공에서 정찰 임무 중이었다며 반박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로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로 역내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봉쇄 속 벌어진 격추
이번 격추는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가 시행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미 해군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 작전을 전개 중이며, 이란은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WARX.LIVE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마찰은 과거에도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2019년 이란이 미군 드론을 격추했을 때도 양국은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있다.
러시아 본토 피격까지 겹쳐
중동 긴장과 별개로 러시아 겔렌드주크 해변에도 드론이 추락해 민간인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전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은 중동과 동유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안보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다. 산유국들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는 외교 채널을 통한 긴장 완화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만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다.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 교전규칙에 합의한다면 상황은 진정될 수 있다. 둘째는 보복의 악순환이다. 미국이 드론 격추에 대응해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대리세력을 통한 비대칭 공격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역내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는 얼마나 오르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 우려만으로도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봉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과 대체 수송로 확보로 충격을 완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된다.
이란과 미국의 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부인하며 오만 같은 중재국과만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처럼 최대 압박 정책이 지속되는 한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