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계획을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미국의 군사작전이 역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자국 에너지 인프라가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 트럼프 이란 공습 계획에 제동…중동 전면전 우려

왕실 외교의 긴급 작동

사우디는 2019년 아람코 시설 드론 공격 이후 이란과의 직접 충돌을 피해왔다. 당시 공격으로 일일 생산량 570만 배럴이 중단됐던 경험은 리야드의 안보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중국 중재로 2023년 이란과 국교를 정상화한 사우디로서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그간의 긴장완화 노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요르단 역시 이란 지원 민병대 공격 시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으며 역내 중소 국가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에너지 시장의 신경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과 선박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운 보험료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사우디와 UAE의 석유 수출 터미널이 타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WARX.LIVE 플랫폼은 중동 분쟁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걸프 산유국 시설에 대한 공격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의 요청을 수용해 제한적 타격에 그칠 경우 이란도 계산된 보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양측 모두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외교 채널이 작동할 여지가 남는다. 둘째, 미국이 대규모 공습을 강행할 경우 이란은 약속대로 걸프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이 경우 사우디와 UAE는 방어 태세를 강화하겠지만,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하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우디는 왜 미국 편을 들지 않나?

사우디는 동맹국이지만 자국 석유시설 보호가 최우선이다. 2019년 공격 이후 이란과의 긴장 완화에 투자해온 만큼,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그 성과가 물거품이 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 중국과의 에너지 거래도 고려 대상이다.

이란의 보복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란은 수백 기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걸프 전역의 목표물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등 대리 세력을 통한 간접 타격도 가능해 방어가 쉽지 않다. 특히 해상 교통로 차단은 즉각적인 경제적 충격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