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수도 에르빌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이란계 쿠르드족 반대파 조직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공격 시점과 배후에 대한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보안당국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국경 넘는 드론 공습
에르빌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행정 중심지로, 이란과 국경을 맞댄 지리적 특성상 반 이란 쿠르드 무장조직의 활동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이란은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조직들이 이라크 북부에 은신처를 두고 있다고 판단, 수년간 산발적 공습을 이어왔다. 특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은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국경 너머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술을 구사해왔다. WARX.LIVE는 이번 공격을 중동 역내 대리전의 연장선으로 분석하며, 이란의 국경 통제 의지가 여전히 강고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지역 안보 불안 증폭
이번 공격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통치 역량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에르빌은 외국 영사관과 석유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드론 공격이 민간 시설로 확대될 경우 국제사회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자치정부에 반 이란 조직 단속을 요구해왔으나, KRG는 자체 민병대 운용권을 둘러싸고 바그다드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란의 초국경 공습이 반복될 경우, 이라크 내 쿠르드-아랍 간 긴장도 고조될 전망이다.
향후 시나리오
첫째, 이란이 자국 내 쿠르드 시위를 억압하는 과정에서 국경 너머 공습을 상시화할 가능성이다. 이 경우 에르빌은 사실상 준(準)분쟁 지대로 전락하며 외국인 철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이라크 중앙정부가 미국·튀르키예와 협력해 쿠르드 무장조직을 해산시키는 중재안을 추진하는 경로다. 그러나 쿠르드 민족주의 정서를 고려하면 실효성은 제한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이라크 영토를 공격하나
이란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이 이라크 북부를 후방 기지로 삼는다고 보고, 이들 조직의 훈련소와 무기고를 선제 타격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국경 통제와 체제 안보를 직결시키는 혁명수비대의 작전 논리가 반영된 결과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대응 능력이 있나
KRG는 페슈메르가 민병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대공 방어 체계는 취약하다. 이란의 드론 공습을 요격할 레이더와 방공망이 부족해 사실상 방어보다는 사후 수습에 그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