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조직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했다. 리야드가 이란과 연계된 세력에 직접 무력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우디는 2023년 이란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중립적 태도를 견지해왔으나, 이번 작전 참여로 대이란 강경 기조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의 전략적 계산
사우디는 그간 예멘 내전 종식과 이란과의 경제 협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친이란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활동을 강화하며 사우디 북부 국경을 위협하자 입장을 바꿨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실질적 안보 위협에는 직접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바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정책에서 이란 압박을 강화하면서 사우디도 미국과의 공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사우디 공군 F-15 전투기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지역 안보 재편 가속화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대이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AE와 바레인 등도 이란의 대리 세력 확장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 내 외국군 작전에 반발하며 사우디 총리의 리야드 방문을 연기했다. 이라크는 친이란 민병대와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이어왔으나 이번 사태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향후 시나리오
첫째, 사우디가 이란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며 제한적 작전만 수행할 가능성이다. 경제 다각화를 추진 중인 리야드로서는 전면전은 부담이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압박이 강화되면서 사우디가 더 적극적인 군사 역할을 맡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이란의 보복 공격과 역내 대리전 확산 위험이 커진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간접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우디는 왜 이란과 화해했다가 다시 대립하나
2023년 중국 중재로 이뤄진 사우디-이란 합의는 경제적 실리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예멘과 이라크에서 대리 세력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멈추지 않자 사우디는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게 됐다. 외교와 군사는 별개 트랙으로 작동한다는 리야드의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공습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중동 긴장 고조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우디와 이란 모두 석유 수출이 중요한 만큼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타격할 가능성은 낮다. 시장은 사태 확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